이탈리아를 위하여

내 글 2011. 11. 11. 04:25

베네치아 메스트레 역 근처 유명호텔에 투숙하기로 하였다.
공항에서부터 렌트한 자동차를 몰고 입구에 도착하여 리셉션에 갔다.
자동차를 이렇게 놔둬도 되냐고 물어보고 입실하였다.
다음날 아침, 우리가 세워둔 자동차 뒤로 커다란 세탁차량이 서 있어 보니 우리 차량이 세워두지 말아야 할 곳에 세워 진 것이었다.. 쩝..
그런데, 왠 사내가 오더니 일하러 가는 우리에게 큰 소리로 차를 빼라고 하며, 이렇게 차를 두면 어떻게 하냐고 성질을 부린다. 가만있으면 그냥 지나갔겠지만,, 일단 미안하다고 하고,
호텔 관리측에 예기해서 주차관리를 부탁하겠다고 하니, 
자기가 호텔 관리자라며 큰소리를 치는 것이다.

이사람 나한테 제대로 걸렸다..한 십분은 혼 났을 것이다..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더 넋이 빠졌겠지만서도,, 바빠서리....  그냥 짧게 했다... 킁킁..

어제 밤늦게 도착하여 호텔측에 허락을 받고 차를 세워둔 고객에게 호텔 관리측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그 따위로 일하러 가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법이 어디있냐고?
실재로 당신이 관리인이라면, 이런 경우에 당신이 관리하는 종사자들의 교육이 엉망이고 그 책임을 져야할 당신이 오히려 외국인이자 이 도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손님에게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호통을 치고 , 일을 다녀왔다.

저녁에 로비에서 본 그는 아마도 관리인이 맞는가 본데,, 먼저 찾아와서 아침에 미안했다고 하기에 ,
그럴수도 있다고 쳐주고, 컵라면 먹기 위해서 뜨거운 물이나 1리터 달라고 했다.

....................

출국장에서 예약상황을 확인하고, 비행기 탑승권을 발행하기 위해서 긴 줄을 섰다.
십분정도 한 사람씩 당겨가며 우리 순서를 기다리는데 , 발권 담당자가 우리 예약표를 보더니 근처에 있는 자동 발권기를 이용하라고 권한다. 마침 자동발권기에는 아 여자분이 손님을 도와주고 있었다.
순서를 기다려 자동발권기를 이용하려고 보니, 이 여자분은 우리 앞에 있던 이탈리아 남자분이 발권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 이 남자가 탑승수속을 하는 것을 도와준다며 그냥 우리는 본 척도 없이 그 남자의 탑승 수속과 수화물 적제를 처리하기위해 가버린 것이다.

낙동강 오리알 같은 기분으로 우리끼리 발권을 시도하는데 여권인식과 발권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다시금 우리에게 자동발권기를 권한 분에게 가서 ,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기계가 이상하다고 하니, 자기는 내가 타려는 비행사 소속이 아니라 발권기 뒤쪽에 있는 회사창구로 가란다.
그곳에 갔다.. 상황을 얘기하니 어디론가 전화하더니 저편에 있는 발권장 담당자에게 바로 가라고 권해준다.
그래서 가방을 끌고 다시금 그 창구로 가서 앞에 처리하는 사람이 일이 끝나자 여권과 예약권을 내밀자.. 내참...
이곳은 비지니스 이상의 발권만 담당하는 곳이므로 , 뒤에 줄서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자리를 양보하라고 한다..

"뭐야 이거 ,, 어쩌자는거야???" 공항이 조용하다.. ㅋㅋ
"당신들이 뭔데, 사람을 이리가라, 저리가라하고서 결국에는 이따위로 손님을 밀쳐내느냐?"고 냐는 내 목소리가 베네치아 공항에 울린다.. 쩝
줄을 서 있던 모던 이탈리아인들과 여행객들이 다 듣도록 큰 소리를 쳤다.
옆창구에 있던 그 항공사의 동료가 얼굴이 벌게져서 얘기한다..
" 이쪽으로 오세요"  바로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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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8천억 유로의 나라빛으로 이탈리아 국가채무는 세계의 문제로 떠올랐다.

이 문제의 내용에는 정치, 경제적 구심점부족과 더불어 공동체에 비해 개인의 이해관계가 우선시되는 약간의 이탈리아 특유의 관점의 문제를 부각해서 봐야한다..
당연한 이탈리아의 장점과 능력을 제외하고봤을 때,, 그들의 해야할 일들과 놓친부분은 오히려 나처럼 제 3의 시각에서 봐야 더 객관적일 수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착한?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나라가 어렵다고 해서 , 장롱속에 파묻혀 숨겨둔 금은을 찾아내어 국채해결에 쾌척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것이 절대로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다..

아직도 그들은 자신들의 경쟁력 약화가 본인들의 유산적 가치와 현실적 생산의 혼재를 구별하지 못하는 분별력 부족과 시민적 책무(Doveri) 보다는 문화적 ,시민 계급적 향유(Previlegio)에 민감한 국민성을 노골적으로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식자층과 기득권층에서 보여주는 적당한 수준의 사대주의는 개인적인 이해가 첨예하게 부딫히면 바로 타국의 모델에 자신을 일체화시키는 방법으로 문제를 회피하고 남들의 탓으로 바로 자국민들을 비판하는 자세는 너무나 속물적인 것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번 주말 ' 경제 안정법' 처리를 보고 바로 사임할 것이다.
이런 ~!! 베를루스코니가 없는 이탈리아라... 헉~!!!
대통령인 죠르죠 나폴리타노는 경제학자 출신의 마리오 몬티에게 종신 상원을 임명하였다..
쩝.. 그가 다음 기술적 내각을 이끌어 가라는 뜻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당인 보씨가 나서서,,씨부렁,, , 야당인 마니뿔리테 출신의 디 피에트로가 나서서 또 씨부렁,,
이거 거국적 문제 해결을 위해 ,, 단합은 없는건가???   

야단이다.. 야단..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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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쒸....!~!
어제 저녁에 도착한 나는 저녁 일찍 밥먹고 잠을 청했더니.. 새벽 두시에 눈을 떴다..쩝..
더 이상은 잠은 안오고,, 그래도 내가 사랑하고 , 같이 하고픈 나라 이탈리아에 대한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농사짓는다고 , 잊어버리고 살기로 했는데..뻑뻑.. 아마도 농한기에 접어들어 다시금 이 문제는 겨우내내 날 따라 다닐 것 같다..


Posted by Gin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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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 2011.11.11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예전 여행갔을 때가 기억나서 검색해 보다가 들르고 갑니다.

    현지에서 오래 산 분들만이 가질 수 있는 냉철한 의견이네요.

    타국에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Ginani 2011.11.17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아리님..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미 귀국한지가 그곳에 산 기간 만큼이나 지났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아주 깊숙한 산골에서 농사짓고 있죠..ㅎㅎ